isbn: 9788950935160
드디어 맹자 완역을 읽었다. 종이책도 800 페이지를 넘겼는데 과거 죽간에 기록되었을 때 상상된다. 정말 수레가 필요하다.
공자가 죽고 수백년 지나 맹자가 활동했다고 알았다. 그러나 그 차이가 고작 100년이다. 이 사이가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나눈다. 춘추시대를 떠돈 공자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군주를 한탄하고, 세상을 떠돌다 죽었다. 그러나 맹자는 더 치열한 전국시대를 자신있게 살았다. 제후가 불러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그 뜻을 따라주지 않으면 과감하게 떠났다.
이런 자신있던 맹자 의지와 다르게 유가가 전국시대를 끝냈을지 의문이다. 진시황제가 유가를 받아들였다면 전국을 통일했을까? 사람이 착하게 산다면 천하가 그 뜻을 따라줄까? 그러면 지금 불량국가 존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과거 제국주의 국가를 누가 심판했는가? 미국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2차 대전에 개입했는가? 모두 설명할 수 없다. 능력있는 군주, 집중화 권력, 훌륭한 장수,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경제력이 전국시대를 끝낼 수 있었다. 혼란을 끝내는 강함이 유가에 없다.
이미 위무제가 능력위주 인사로 국가를 운영해야 한다 보여줬다. 지금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과거, 현대 훌륭한 지도자는 능력에 맞게 그 인물에게 자리를 주었다. 이 과정에 많은 비극과 갈등이 있었다. 영국 동인도회사, 미국의 석유/철도재벌, 2차 대전 독일군 등 악하나 그 분야 전문가는 너무나 많다. 유가는 현실을 소극적으로 바라본다. 초나라, 진나라 강함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의지가 강하다. 적극적으로 행동해도 어려운데 언제까지 기다리는가? 현실에 분노하고, 남을 억압하고, 욕망을 추구함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약하다. 세계는 착한 방향으로 변하지 않았다.
동양 관료, 엘리트가 광신적으로 유가를 접하다보니 세상을 바꿀 기회를 놓쳤고, 새로운 흐름을 타지 못했다. 유가로 국가를 운영할 수 없다. 모든 능력있는 사람이 착할 수 없으니까. 그러나 개인 수양에는 사용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