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을 가야 되는데, 오래된 노트북으로 게임하기 힘들다. 적어도 문명5를 제대로 돌려야 되는데, GT525m 그래픽 카드가 감당하기 힘들다. vostro 3750 + 우분투 조합으로 애증의 옵티머스를 잘도 썼다. 게임하면 얼마나 하겠냐만는 비용 절감, 부품 가동율도 높일 겸 한 세트 만들기로 했다. 전에 중고로 구입했던 메인보드는 판매자에게 불량으로 인정받아 다시 돈을 받았다. 그 돈으로 같은 제품으로 다시 샀다. 사용한 제품은 전에 쓰던 제품 포함 아래와 같다.
- CPU: G2020T, 2년 전 구매한 마이크로 서버 제품. LGA1155.
- 그래픽 카드: R7 260X, 올 4월까지 썼던 제품. 나름 쌩쌩함.
- 램: DDR3 2M, 2개. 데스크탑에서 강제 적출.
- 마우스: 블루투수 마우스 1개. 어디서 받은 사은품.
- 스피커: 보세 사운드링크 미니1. 나름 비싼 제품. 필요에 따라 여기저기 쓰기 좋다.
- 블루투스 동글 1개: 남아서 굴러다니던 이름 모를 제품.
- 와이파이: LEGO EV3에 끼었던 제품 적출.
- 메인보드: ASROCK H61M-DGS R2.0, 3만원. m-atx 폼 중고 중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 파워: 마이크로닉스 SFX 300W, HPF-300BR-F08S. 전에 싼 제품을 사다보니 220V 제품을 샀다. 미국 아마존에서 사려다 보니 더 비싸다. 220V를 110V로 개조하긴 거의 불가능하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 샀다. 가장 싼 프리볼트 제품이 5만원이다.
- 키보드: 블루투스 키보드 K480. 나름 비싼 제품. 멀티 페어링이 되어 여기저기 붙여 쓸 수 있다. 이미 가지고 있던 제품.
- 케이스: MAYFLASH F300 조이스틱용 박스. 버리려다 가지고 있었는데 딱 맞다.
- 레고 블럭 10개. 메인보드 고정용.
- SSD: 120Gbit 삼성 EVO. 2만원 중고.
- 부팅용 스위치: 전에 샀던 리셋, 전원 투입 스위치.
메인보드에 CPU, 램, SDD, 파워 서플라이, 그래픽 카드, 스위치, 케이블 등 을 연결했다. 메인보드 바닥에 혹시 쇼트날까 레고 블럭을 2단 쌓아 글루건으로 붙였다. 파워 서플라이, 메인보드도 혹시 몰라 레고 블럭으로 고정했다.
그래픽 카드를 고정할 수 없어 가장 걱정했다. 케이스로 카드를 고정해야 하는데, 박스에 고정할 구조가 없다. 메인보드, 그래픽카드를 아예 붙여 버렸다.
닫고 사용하니 공기를 1도 순환시킬 수 없다. 30분 켜놓으면 글루건 접착 부분이 녹을 듯 하다. 열어놓고 써야한다. 몇 년전 이었으면 스피커, 키보드, 마우스 등 선으로 연결할 제품이 많아 온전한 제품을 만들기 어려웠겠지만, 블루투스로 연결하니 돌려쓸 수 있다. 블루투스 덕분이다.
이제 이 박스를 들고 비행기를 타면 된다. 돈 굳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