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88950963613
공학에 평균이 없다면 불편하다. 벽에 달린 전원 소켓도 나라마다 달라 맞는 플러그를 끼워야 한다. 물건에 표준을 정하지 않는다면 비싸다. 기술 발전도 느리다. 이미 개발한 제품을 발판으로 개선된,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표준이 없다면 그럴 수 없어 다시 만들어야 한다. 표준은 공학, 기술 분야에서 우리에게 엄청난 이득을 준다.
그러나 이를 인간에 적용하면 부작용?이 많다 주장한다. 기계, 제품과 달리 사람을 맘대로 수정할 수 없다. 태어날 때 받은 성격, 신체적 특징을 우리 맘대로 수정할 수 없다. 우리는 유전자가 결정한 대부분 특성을 토대로 타고난 능력을 찾아내고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 사회를 열고 유지했다는 점에서 표준(교육)이 의미 있다. 저자는 표준에 대한 믿음(특히 교육)으로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없다 말한다. 그 말도 맞다. 그러나 학문(취미)은 혼자 하지 않고 여러 사람과 같이 한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을 필요로 한다. 적어도 내 성격이 이 방향에 적합한지 아닌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내 능력이 이 업계에서 어느 정도에 있는지도 알아야 발전할 수 있다. 모든 특성을 독특함으로 인정한다면 다른 사람과 협력하기 어렵다.
저자처럼 굴곡진 인생을 산 사람은 표준 교육 커리큘럼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표준 교육 커리큘럼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왜나하면 맞지 않는다고 누구도 증명하지 못했으니까. 사회가 표준 교육 커리큘럼으로도 잘 움직이니까. 모두 각자에 맞는 방식을 찾아 적용하면 된다.
책 요점과 멀지만 만약 우리가 유전자를 제어할 수 있다면 – 인간을 제품처럼 특성을 없애고 만들 수 있다면 – 다시 표준으로 돌아가야 한다. 표준형 인간을 정의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부분 자원(시간과 돈)을 씀은 당연하다. 이런 방식은 과거 방법같이 매우 효율적이다. 다만 인권에 대한 거부감이 문제될 뿐이다.
다시 교육이 문제라고 지적하는데, 그 대책은 허술하다. 자격증, 평가 방법 개선 등 을 제시하지만 너무 평범하여 지금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한국(세계) 교육계가 이런 간단한 방법을 몰라 허둥대고 있지 않다. 전문가도 답을 모르고 정책 결정 효과가 여러 분야로 영향을 미쳐 실행하지 못한다. 모든 사회 실험이 어렵듯이 교육 정책 또한 실험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