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다 좋은데 유선 인터넷이 없다. 벽에 cat 6라고 정확하게 적혀있어 랜 선을 꼽았다. 제길, 머텅구리 포트다. 왜 멍텅구리 포트를 2개나 방에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ㅅㅂ.. 전에 가격을 최대한 줄여 만든 종이박스 PC를 인터넷에 물릴 수 없었다. 지금 와이파이 모듈을 사면 PC 값 나올까봐 연결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휴대폰 테더링으로 인터넷에 연결했다. 속도 700KBps는 너무나 답답하다. 와이파이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나중에 버리는 휴대폰 하나 주워서 전원부를 좀 손보고 대신 써야겠다. PC 전원이 꺼지면 usb 포트로 전원이 인가되는지 모르겠네.
주변 경치는 좋다. 그러나 내가 나가지 못한 점은 함정. 게다가 비도 이틀 내내 내린다. 물론 맑은 날이었어도 안 나갔다. 갈 데도 없고.
장기 투숙객 신경을 좀 썼는지 싱크대는 있다. 조리기구는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식기 정도 있다. 3일 살다보니 전자레인지도 가져온 음식 재료를 고문하고 있다. 밥도 가능하다고 하나 하고 싶진 않다. 라면까진 평이한데, 오늘 결국 누릉지를 데워 먹었다. 좀 뻑뻑하다. 입국 세관에서 미친 라면 매니아가 닭고기 들어갔단 이유로 라면 6개를 압수해갔다. 삼계탕 팩을 안 빼앗긴게 다행이다. 그림까지 닭이 있었는데… 내 식량…ㅠㅠ
회사가 제시한 자가 격리는 오늘로 끝이다. 내일부터는 난 자유다. 코로나 환자 300,000만명 돌파한 나라에서 갈만한 장소는 없다. 내일은 무얼할까… 이 짓도 두 번 하니 할만 하다. 자가 격리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역시 인터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