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 지 10년 된 다큐를 유투브로 볼 수 있다.한시간을 보면 방글라데시 치타공 선박 해체 노동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게된다. 아동 노동, 위험한 작업 환경, 치명적인 석면 취급 등 인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치타공 선박 해체 노동자가 방글라데시 내 다른 업종보다 돈벌이가 좋다고 말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사업주가 인권을 보장하지 못하니, 인권 단체가 폐선 해체 사업을 접으라 할 수 없다. 이미 국가는 인권 개선 의지도 없어 보이고, 인권 단체가 국가에 어떤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환경단체가 폐선에서 유출되는 기름으로 환경을 파괴한다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만약 방글라데시가 폐선 사업을 접는다면 그 많은 배들을 수장시켜야 한다는데, 이런 노답을 환경 단체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겠다. 치타공에서 해체되는 선박 재활용율이 100%이고, 87%의 철을 방글라데시에 공급한다 한다. 사람을 갈아 넣는 환경 친화적 사업이다. 원론적으로 접근하면 아무런 해결책도 안보인다.
내 생각에는 국가가 나서 인권을 개선해야 한다. 이래서 정책이 중요하다. 산업 현장에서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감시해야 한다. 방글라데시 빈부 격차를 줄여 치타공 노동자가 막장에서 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제 기구에 압력을 행사?하여 선박주가 폐선 비용을 더 지불 할 수도 있다. 제조 시점에 폐선 비용을 포함시킬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 자본주의 환경에서는 환경, 인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이건 내 생각이고, 다큐 마지막에 노동자가 치타공에서 일해 행복하다고 한다.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저준 KBS가 아닌 박봉남 PD에게 감사하다. 인생은 운빨이라는데, 방글라데시가 아닌 한국에서 태어나게 해 준 부모님께, 쉬는 날 호텔방에서 시간을 준 회사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