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2일 쉬어 벵갈루루에 5명이 한 팀을 만들어 놀러 갔다. 같이가는 동료가 모든 계획을 작성했고, 나는 짐짝 1로 얹혀갔다. 게스트하우스 사장이 금요일 회사에서 출발하는 교통편과 숙박 2일을 무료로 제공했다. 회사가 게스트하우스와 어떻게 계약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돈을 굳혀서 좋다. 이렇게 보면 경쟁이 정말 소비자에게 좋다.
가는 중간 고압선에서 놀고 있는 원숭이떼를 봤는데 못찍어서 아쉽다.
미국인이 금요일 밤을 신에게 감사하나, 인도인은 주 6일 근무라 그런게 없다. 힌두교에 많은 신들 중, 왜 주 5일 근무를 주장하는 신이 아무도 없을까?
나는 나에게 감사하며 핫하다는 District 6 beer에 도착했다. 수제 맥주집이다. 인도인보다는 근처 외국계 회사 직원들이 많이 보인다. 크리켓 좋아하는 인도 펍과 다르게 축구를 보여준다. 다른 테이블과 달리 폭풍 흡입을 했다. 우리처럼 먹는 테이블이 없었다. 다른 테이블 3팀이 바뀔때까지 앉아있었다. 라거, 밀맥, 흑맥, ?? 4종류를 취급하는데, 아쉽게도 에일을 먹을 수 없었다.
다음날 쇼핑을 위해 MG 로드(마하트마 간디)에 도착했다. 여기는 그냥 평범한 물건을 파는 거리이다. 관광객 삥 뜯어먹는 거리 정도? 각 상점마다 handcraft가 많이 보이는데, 아무런 브랜드가 없다. 디자인도 구리고. 무엇보다 내가 그 가게의 유일한 손님이었다. 숄이 좋다길래 한번 봤는데, 손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구리다.
다음으로 Leela Palace로 갔다. 지하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캐시미어, 카페트 등 수제 제품을 파는 상점이 많았다.
길이 2m, 폭 40cm의 캐시미어 숄을 처음 5,000으로 불렀는데, 친구라서 4,500으로 할인해 준다했다.
에 해준다고 한다. 이런 사기꾼 놈, 언제 봤다고 친구란다. 최종으로 1/3가격인 1,700루피(약 20,000원 정도)에 총 11장을 사기로 했다. 물론 나 혼자 산게 아니라 같이 간 일행까지 모두 합해서. 꽤 괜찮은 딜이었다. 이걸 모르면 정말 눈탱이 맞는다.
개인적으로 wool로 만든 러그를 사려했는데, 얘네들이 약 300,000원부터 시작했다. 마누라가 반대해서 사질 않았는데 최종 가격 약 150,000까지 내려서 살 수 있을 듯 하다. 디자인은 맘에 들지 않고, 관리하기 힘들어서 그냥 두기로 했다. 크기도 좀 작은 듯 하고.
테이크 전 나온 피자가다음으로 피닉스 마켓 시티에서 다른 물건을 찾아보았다.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쇼핑 몰인데 가격은 그리 안싸다. 어떤 품목은 더 비싸다. 디왈리 축제 기간인데도 비싸다니.
시간맞춰 Druid Garden으로 이동하여 스테이크를 자르고 하루를 마감했다.
웃긴 점은 주문을 태블릿 PC로 받는데, 음식을 체계적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이놈들은 형식만 그럴 듯하지, 그 내용을 잘 지키지 않는다. 고기 익힘 정도도 우리가 주문한 내용과 틀렸다. 한번 주문하면 세번씩 물어봐야 하고. 쩝.. 스테이크 전 나온 피자가 맛있다. 스테이크는 그닥..
이제 2주 만에 처음 나왔는데, 나머지 일을 어떻게 보낼지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