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88991291003
콜롬버스가 신대륙 발견 후 급속하게 퍼진 성병이다. 스피로 헤타가 원인균이다. 이 균은 과거 바퀴벌레 내장에 살았지만 언제 사람에게 전염되었는지 의견이 다양하다. 유럽에서 아메리카로 넘어간 천연두 등 질병이 신대륙 인구 90%를 학살할 때 매독이 구대륙 사람에게 복수했다. 한때 유럽인구 15%가 매독으로 고통받았다. 그 피해는 만만하지 않았다.
근본 치료법 페니실린이 나오기 전까지 쉽게 치료할 수 없었다. 강한 독성은 환자에게 수은, 비소, 말라이라를 치료약으로 사용하게 했다. 독한 치료볍이 시한부 환자 생을 더 단축했다.
매독 증세는 1기, 2기, 3기로 나눈다. 1기, 2기 환자는 고통스럽지 않다. 그러나 3기에 들어서면 미치거나 치매, 고통, 기능 마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을 괴롭힌다. 감염 경로는 대부분 성관계다. 혈기 왕성한 시기 순간 실수?에 비하면 그 대가는 무시무시하다.
한 때 유럽인구 15%를 감염시켰다. 이를 생각하면 베토벤, 링컨, 니체, 고흐 등 유명한 사람이 – 작가가 합리적으로 매독 환자라고 생각함- 매독으로 고생했음은 그리 충격적이지 않아야 한다. 그럼에도 매독이 베토벤을 귀머거리로 만들었음은 충분히 충격적이다.
매독을 보면 현대 에이즈를 연상된다. 과거 매독을 극복했듯이 에이즈도 완치 방법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어쩌면 사람을 죽이는 질병이 우리를 새로움에 눈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