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91191425512
남북 분단 후 80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북한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 수입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는 한국이 고립을 추구하는 북한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이 이상하지 않다. 과거 사회주의, 민주주의 대립도 요즘에는 하지 않는다. 핵을 제외한 어떠한 행동도 세계에 영향을 주지 못할 듯 하다.
고립주의 정책을 추진하는 북한이 일본을 강경하게 대한다.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일본 영향력이 북한에 미치지 않는다. 아직도 해방 후 일본과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설정하지 않았다. 항일 독립 투쟁 정신을 계승한 북한 정부가 일본과 어떠한 관계를 설정할지 정말 궁금하다. 그 과정에서 어떤 막말을 할지도.
우리 기억은 짧지만 역사는 길다. 분단 후 반도에서 섬 국가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지만 과거 고구려 무대가 만주였음을, 거란, 여진족과 활발하게 교역했고, 대륙 세력과 투쟁했음은 사실이다. 정치적 환경이 변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런 책이 정말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북쪽 역사를 알리고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전파한다. 항일 투쟁기간 중 만주, 북쪽 지역을 빼고는 말이 안된다. 투쟁을 위해 간도, 만주로 이주한 고려인들을 잊으면 안된다. 정부가 아직 중요도가 떨어져 이런 주제에 관심을 갖지 않지만 언젠가는 해결할 문제라고 본다.
이렇게 본다면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조선족이 행사에 보임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 경제, 정치 중심이 허베이일텐데 왜 굳이 연변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여줘야 하나? 통일 한국 시대에 중국, 한국이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도 궁금하다. 과거 사대가 아니라 동등한 관계를 설정할 텐데 이런 풀기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