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 8984454745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으나, 너무 많이 죽어 중간부터 읽기 힘들었다. 책이 총 18개의 세계사에 영향을 준, 카르타고부터 보스니아까지의 학살을 다룬다. 146년 발생한 카르타고 학살은 과거 인류가 잔인했다고 이해할만하나, 1995년 보스니아를 보면 그 잔인성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책 중에 대량학살의 필요 조건이 하나 제시된다. 한 세력이 다른 세력보다 월등함이다. 세력간 비등한 상태에 학살이 발생하기 어렵다. 자국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가 악마로 변하지 못하도록 군사력 균형이 필요하다.
전쟁 외에 거대 국가 권력에 의한 학살이 중국의 천안문 사태, 캄보디아 킬링 필드로 예시된다.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이를 막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다른 국가의 국민들이 자국을 압박하여 불량 국가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본다. 책에 그런 경우가 과거 드물었고, 대량 학살로 발전되어 안타깝다. 거대 국가의 만행을 보면 정의로운 국민들이 자국 이익을 버리더라도 그들과 단교, 군사력 행사를 했으면 했는데, 그런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침묵, 방조했다. 미래의 학살을 막기 위해서 자신/자국의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 인류 존엄을 위한 단호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