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88965133902
참 쉽게 쓴 철학 개론서이다. 쓸려고 쓴 책이 아니라, 어느 장소에서 한 강의를 종합했다.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기 위한 확실한 목적이 있어, 이해하기 쉽다.
여러 철학자가 어떻게 살았는지, 다른 철학자와 무엇이 같고 다른지 설명했다. 한 개념이 정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와 비슷하고 다른 생각과 같이 보면 이해하면 쉽다.
내용 중, 공자가 평민이란 내용이 있다. 공자의 사상이 자신을 수양하기 위함이면 별 느낌이 없는데, 귀족 계층에 참여하여 자신의 뜻을 펴기 위함이라 좀 짠하다. 공자가 말하는 왕은 왕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행동하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평민이라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또한 한비자가 유가의 후계자란 점이 흥미롭다. 공자, 맹자, 순자, 한비자로 이어지는데, 한비자의 뜻을 이은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했다. 진나라가 얼마 안가 망하여, 법가에서 다시 유가로 정치 개념이 돌아왔다. 만약 법가에서 평등의 개념이 발전했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