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88934972464
현 인류를 과거 유인원에서 현재 지구 환경의 파괴자, 거의 반신이 된 현재까지 분석했다. 이런 분야가 내가 알기에 빅 히스토리인데, 너무 오래된 사건을 대상으로 연구되어 증거가 많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설득력있다.
인식 혁명, 농업 혁명, 사회의 통합, 과학 혁명으로 나누어 책을 구성했다. 사피엔스가 인식 혁명으로 대규모 조직을 만들어 다른 종족을 멸망시켰다. 농업 혁명으로 인구가 증가했지만, 비참한 삶을 살았다. 경제, 종교 등 상상의 구심점을 만들어 지구 정도 크기 제국을 유지했다. 과학 혁명으로 에너지 전환의 비밀을 밝혔고, 군사-산업-과학이 서로 양의 되먹임 과정으로 사피엔스를 지구의 지배자도 만들었다. 이런 결과로 다른 종들에게 직접 영향을 주었다. 마지막 장에 인간이 스스로 사피엔스임을 거부하고, 기술로 신이 된다고 썼다.
총,균,쇠와 같은 느낌의 책이나, 이 책이 더 규모가 크다. 그러나 코스모스 보다는 작다. 코스모스나 총,균,쇠의 경우 작가의 주장을 부담없이 받아들였지만, 유발 하라리가 유럽 우선주의, 제국주의 역사관을 가진 듯 하여, 그대로 받아들이기 불편하다. 과학 혁명이 일어난 유럽이 다른 세계를 지배하는게 당연하다. 과거 인식 혁명의 시기에 사피엔스가 네한데르탈인과의 경쟁에서 이겼고, 거대 포유류를 멸망시켰듯이 이는 당연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른 종들을 효과적으로 지배할 것이고, 결국 신이 될 것이다. 이런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