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88993119589
본격 조선 까기.
이미 조선이 망했지만, 왜 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적나라하게 늘어 놓았다. 작가가 조선을 가루가 되도록 깠기 때문에, 반론의 여지가 별로 없다.
정리하면 일본은 16세기부터 준비를 했고, 메이지 유신 근처 시기에는 내부적 갈등을 폭발시키지 않았다. 대부분의 다수, 지식인들, 권력자가 다음 시대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조선은 준비를 하지 못했고 그런 상태로 일본, 청과 개항을 했다. 갑오경장 근처 시기에 내부적 갈등이 폭발하여 내분으로 조선이 망했다.
한 국가가 500년 넘게 지속하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국가가 그 기능을 못한다면 망하고 다시 세워져야 한다. 만약 임진왜란 이후에 사람들이 국가를 한번 말아먹고, 새로운 생각으로 나라를 세웠다면 한다.아쉬움이 있다.
누가 더 나쁜가?
한반도를 병합한 일본과 한 나라가 그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고종, 민비 중 누가 더 나쁜가? 고종이 더 나쁘다가 작가의 생각이고, 그 부분에 동의한다. 과거 외환위기도 국내 경제의 기초 체력이 허약했기 때문이고, 이가 외화위기의 근본 원인이다. 같은 논리가 적용 된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도 그들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이 일본에 대한 피해자 코스프레로 인정되지 않는 현실을 작가가 분노하고, 미래에도 다분이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한다.
100년 전 고종과 민비 정도의 캐릭터가 현재 박근혜, 이명박 정도라 생각된다. 해당 위치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인물들. 과거 동학 운동을 그들이 의미있게 받아들였다면, 그런 정도의 인물이었다면 역사는 달라졌다.
국제 사회에서 혼자 살 수 있을까?
만약 일본과 같이 외국과 정기적인 교류가 있었다면 한국도 개항기에 발전했다. 불행히 근거없는 자신감, 외국을 무시하는 자세로 대상국들과 교역, 개항했다. 비교 대상이 없다보니, 국제 사회의 한국 위치에 대한 적나라한 까임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자세가 좋지는 않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관심은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