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91135447693
모기를 거의 700 페이지 넘게 썼다. 신대륙, 구대륙(유럽)에 대해 너무나 자세하게 기록하여 읽기 괴롭다. 거의 모든 전쟁이 모기로 인한 전염병에 영향 받았다. 특히 저자는 습지에 주둔한 여러 군대를 주목했다. 모기로 인한 결원으로 전쟁 결과를 결정했고, 전쟁 결과가 역사를 만들었음을 보면 모기가 여러 원인 중 하나였음은 확실하다.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습지를 손자병법이 어떻게 판단했는지 모르겠다. 서양사 위주 기록하여 동양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모기가 역사에만 영향을 주지 않았다. 공룡이 운석 충돌로 결정적으로 망했음은 확실하다. 그 전에 모기로 인해 쇠약해졌다고 한다.
잔인한 신대륙 정착에도 모기가 영향을 주었다. (더러운) 유럽인이 신대륙으로 천연두와 말라리아를 옮길 수 있는 모기를 노예무역으로 옮겼다. 천연두, 말라리아, 흑토병이 신대륙 원주민을 몰살시켜 커피, 목화, 사탕수수에 필요한 노동력을 없앴다. 말라리아에 적응하지 못한 초기 노예가 죽어 나가자 이를 보충하려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더 수입했다. 노예 무역이 금지되자 노동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여성 노예를 강간하여 노예를 늘렸다고 한다. 세균전, 노예제, 대학살 등 단어를 생각하면 신대륙 발견 후 역사가 너무 잔인하다.
초기 신대륙 정착지가 성공한 이유가 몸에 좋지않은 담배 수출 때문이다. 초기 역사 사실로 마리화나, 담배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져 지금 미국이 마리화나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지 않았나 싶다.
대 모기 전쟁 중 DDT를 발명한 점은 흥미롭다. 악마의 물질로 알았는데, 말라리아로 고통받았던 시기 그 탁월한 효과로 여러 부분에 DDT를 사용했다. 이제 DDT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바뀌었다. 과거 DDT 경험에 비춰보아 유전자 가위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