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88950968267
책은 정말 가볍고 쉽게 읽히나, 내용은 좀 무겁다. 철학 교수가 신기(?)하게 국가 미래 경제를 걱정한다. 나는 철학하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이런 물질적인 현상과 거리를 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분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정양용이 책에 인용 되었는데, 학자의 중요한 의무가 그 시대에 맞도록 대중을 깨우치는 일이다.
철학을 배우는 이유가 그들의 생각을 배제하고, 자신의 생각을 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과거 내가 받은 한국 교육, 당분간 할 교육이 정확시 이 수준이다. 이런 후진적인 교육을 대중이 깨고,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우리 아이들은 자기 생각의 주인이 되었으면 한다.
선진국이 되는 조건도 참 가혹하다. 이런 책을 읽거나, 다른 방향으로 예민한 사람들이 전 국민의 50% 이상이 되어야, 미래 지향적인 토론 문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이 책도 잘 안 읽고, 읽어도 수동적이라 이런 문화를 만들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고 국가가 “이 새는 해로운 새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